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들이 산림복지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시니어 귀산촌인들은 귀산촌 후 희망하는 활동으로 산림치유, 숲해설, 유아숲지도 등과 같은 산림복지전문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시니어 산촌학교를 종료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교육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비 귀산촌인 특성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유한킴벌리(주),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지난 2016년부터 사회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시니어 산촌학교를 공동 추진했다. 이를 통해 도시민의 귀산촌에 대한 인식 전환과 귀산촌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위한 전문 교육을 제공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7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268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고, 기수당 평균 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은퇴를 앞둔 도시 거주 시니어 계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면교육의 어려움으로 2020년에는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 개편했으나, 산촌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의 한계 등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귓한촌 희망활동 분야

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귀산촌 시 희망하는 활동 분야를 조사한 결과 ‘산림복지전문업 경영’을 선호하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36.8%로 가장 높았다.

산림복지전문업이란 산림치유, 숲해설, 유아숲지도, 등산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올해 5월 기준, 전국 884개 산림복지전문업과 총 5917명의 전문인력이 등록돼 있고,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귀산촌 교육 대부분은 임업 재배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산림복지서비스업에 특화된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의 만족도 특징을 살펴본 결과, 귀산촌 준비단계에 있는 도시 거주 시니어들은 교육을 통한 지식의 습득보다 같은 목적을 가진 교육생 간의 유대 관계 형성 및 친분 관계 상승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서 보다 높은 성취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해 일부 변화된 교육을 진행했던 제7기 교육에서는 교육전 조사된 교육 기대(3.7점)보다 교육 후 조사된 성취도(3.92점)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좋은 인간관계 형성(+0.85점), 공동학습 및 활동 참여(+0.48점)와 같은 교육생 간의 네트워크 활동이 교육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서정원 과장은 “귀산촌 후 산림복지전문업이 가장 선호된 만큼 예비 귀산촌인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