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50~59세의 저소득 중장년층에게 안과 질환 의료비를 지원하는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이 있다.

2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은 50~59세 실손보험이 없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망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각막이식 등 안과 질환 수술치료 의료비를 지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0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최다 건수의 수술은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꼽히는 백내장 수술이다. 2020년 한 해에만 백내장 수술이 총 70만2621건 이뤄졌며, 2016년부터 매년 수술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 통계를 살펴봐도 50대 이후 상위 수술 1위를 차지한다. 이처럼 50대 이상 중·장년의 안과 질환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실명 예방과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예방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생명보험재단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은 새로이 추진해 저소득 중장년층이 실명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생명보험재단과 한국실명예방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며, 전국 안과 병·의원 총 1216개소 협약병원과 함께 △망막질환 70안 △녹내장 8안△ 백내장 120안 △각막이식 2안 총 200안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치료하지 못하면 시력 손상이 심해지고 더 악화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정부는 60세 이상 저소득층에게는 안과 질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60세 이하에게는 나이 제한을 이유로 관련 지원을 하지 않고 있어 50~59세의 저소득층 환자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노년층의 안질환을 예방하고, 나아가 더 체계적인 생애 주기별 미지원 사각지대 지원사업을 펼쳐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생명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생명아이(Eye) 100세 지원사업을 통해 아직 열심히 활동할 중장년층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실명 위기에 처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없도록 힘쓰겠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우리 사회의 지원이 시급한 의료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심 있게 주목하는 눈이 돼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 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